자연스럽게 다가온 입술이 자신의 입술과 포개졌다. 서로의 열망이 교차되며, 자제하려고 했던 욕망이 불쑥 치고 올라왔다. 상대의 입술이 생각보다 더 말랑했음에, 백화는 문득 사내가 제 생각보다 더 말랑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제게 있어서 그 누구보다 다정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직감했다. (중략) 점막 안쪽을 훑고 지나가는 혀의 감촉에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창기의 혀끝에 의해 온몸이 헤집어질 것만 같았다. 일방적으로 철저히 유린 당하는 것처럼 온몸이 뜨겁게 불타올랐고, 상체에서부터 하체로 내려오는 낯선 감각에 발끝이 오므려졌다. (중략) 그에 만족스럽다는 얼굴을 보내는 창기가 이상하게도 안심이 됐다. (중략) 맞닿은 신체의 하나하나에 신경이 쏠렸으며, 언제부터인가 상대 쪽으로 기울어진 육체를..
자연스럽게 다가온 입술이 자신의 입술과 포개졌다. 서로의 열망이 교차되며, 자제하려고 했던 욕망이 불쑥 치고 올라왔다. 상대의 입술이 생각보다 더 말랑했음에, 백화는 문득 사내가 제 생각보다 더 말랑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제게 있어서 그 누구보다 다정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직감했다. (중략) 점막 안쪽을 훑고 지나가는 혀의 감촉에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창기의 혀끝에 의해 온몸이 헤집어질 것만 같았다. 일방적으로 철저히 유린 당하는 것처럼 온몸이 뜨겁게 불타올랐고, 상체에서부터 하체로 내려오는 낯선 감각에 발끝이 오므려졌다. (중략) 그에 만족스럽다는 얼굴을 보내는 창기가 이상하게도 안심이 됐다. (중략) 맞닿은 신체의 하나하나에 신경이 쏠렸으며, 언제부터인가 상대 쪽으로 기울어진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