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Present

 


 



그것은 정해진 고백. 인간성을 버리고 완전한 신이 되기를 추구한 광인의 사랑. 자신의 반려를 같은 존재인 헤르미아로 칭하고, 그 외의 결과는 생각도 않기로 한 존재의 사랑. 그는 비로소 선택했다. 그것이 어떠한 결말을 만들든, 이 이상 상관치 않겠다고 결심했기에,

그렇기에 그는 더 이상 외롭지도 괴롭지도 않은 채로.
그저 영원한 해피엔딩만을 바라고 있을 뿐.




세상에서 제일 눈부신 모습을 한 남자는 웃었다.

그저 맑게, 웃었다.

밝게 빛나는 눈부신 햇살, 그를 받으며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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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만남,

 인위적으로 조작된 재회의 순간,

 그는 환히 웃으며 그녀를 보았다.

 

 우리의 결말에 다른 게 끼어들기를 원치 않아.

 그것이 우리들만의 해피엔딩이라고 해도.

 우리 둘 외의 것들은 다 의미가 없는 것들뿐이니까.

 

 그러니까 말이야.

 

 내 옆에서 웃어줘.

 나와 함께해 줘.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