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로엘(+피커워커미쉘)] 어른 하나, 아이 셋, 그리고.
2024. 8. 31. 21:32
곱게 휘어지는 갈색 눈동자에 세상이 담겼다.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보내는 미소. 그것은 그녀의 세계가 어떤지 제 3자가 상상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살아오며 호의보다 악의를 더 먼저 접한 아이들은 배척이 아닌 감정을 낯설어 했다. 하지만 긍정받지 못한 아이들도 한때 평범한 삶을 누렸던 적이 있었던 터라, 그녀의 애정이 진심임을 금세 받아들였다.
그렇듯, 그녀의 사랑은 무한하고, 그들의 관계는 영원하니. ... 그녀의 세계를 공유받고 있는 사내는 중얼거렸다. 내가 그래서 너를 안 좋아할 수 없어. 너는, ... 그 끝내의 말은 입 밖으로 튀어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사내가 건물의 그림자에서 그들이 있는 공간으로 가고 있는 것만 봐도 그 결과는 알 수 있었다. 사내는 어둠에 있지 않았다. 그들이 있는 태양 밑에서 함께 웃고 떠들며 존재하게 되었다.
그렇게 옛 이야기 속에서 살인마라 불리던 존재는, 현재야 평범한 일상을 구가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서. 비로소 괴물은 인간이 된다. 차갑던 심장을 녹인 온풍을 향해 걸어가는 인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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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녀를 봄으로 여겼다. 그들에게 있어, 그녀는 차가운 설원의 태양과도 같았으니. 그녀의 사랑 역시도 그들에게 있어 봄의 사랑이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