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Dream/<사이퍼즈> 글트히세트 | 아이트라 위스

다가오는 밤에 기도를 하자.

이 새벽이 지나면 너와 함께...

 

밤이 다가오는 게 싫었다.

악몽을 꾸는 게 싫었다.

숨 막히는데, 숨 막힌다고 할 수 없는 어스름이

나를 무너지게 하고 있었다.

 

너라는 사람의 후유증이 유독 깊게 남아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는 법이야.

중얼거리는데도 침묵은 깨지지 않았다.

침묵할 권리를 잃었고, 고요할 권리를 잃어버렸다.

 

나에게 남아있는 건 오직 파문이라서.

나는 시간이 지날 때마다 괴로워했고,

너를 생각할 때마다 침전하게만 되었다.

 

너에게서 날 분리한다면 내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고요히 생각을 해봐도 역시 아무것도 생각나지를 않았다.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으로.

너를 그리워 할 때마다 소란스러움이 가득해서.

 

나는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랬다.

다가오는 새벽이 사라지기를 바라면서도,

이 새벽노을을 이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있잖아.

이 새벽이 지나면 그때 이야기를 하자.

불 붙는 노을에 소원을 빌며 그 시절을 풍전등화로 끝내자.

 

어쩌면 말이야.

이 모든 건 다 의미가 없어.

그러니 함께 추락하자.

 

우리

함께

?